남한산성, 광주, 경기
'14.8월. 예전이라면 분명 '백숙이나 도토리묵 같은 별미를 먹을 수 있는 장소'쯤으로 여겼을게다.김훈氏의 '남한산성'을 읽고나면 그리 가볍게만은 갈 수 있는 곳은 아니다.남한산성은. 산에 있는 성이라, 당연히 오르는 숨이 찰 수 밖에 없는 곳이다.이 산을 올랐을 임금과 신하들, 그리고 실제 그들을 들고 옮겼을 백성들의 숨은 얼마나 차고 마음은 얼마나 추웠을까? 이 나라의 장군으로서 적에 맞서 싸우는 것이 당연하다 할 수 있겠지만오히려 항쟁의 외침이 본인 목에 칼이 되어 돌아오는 현실 앞에 얼마나 많은 장졸들이 울음을 삼켜야만 했을까? 성벽 사이로 보이는 한강과 그 한강가에 제잘난듯 솟구쳐 있는 건물들을 보며 時間을 느낀다.歷史를 느낀다.無關心을 느낀다.이래도 되나 싶다. 남한산성은 처음 가봤지만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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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8. 24. 1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