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 강남, 서울
'14.7월. 고등학교 시절엔 버스를 타고 이 앞으로 등교를 했었다.당시엔 절 내부적으로 안 좋은 일이 많은 시절이라 현재의 코엑스 자리 공터엔 전경들이 버스를 세워놓고 대기중이곤 했다.봉은사는 그렇게나 가까운 곳에 있었다. 같은 장소에 있는 이 절이 물리적으로는 더 가까와진 듯하다. 바로 앞으로 건물들이 많아지고 바로 건너편으로 높다란 빌딩이 솟아오르면서 봉은사는 더더욱 우리 가운데로 온 듯하다. 언제부터인가 봉은사는 심적으로 점점 나와는 멀어진 듯하다.종교적인 얘기는 물론 아니다.세상에 바빠서 그랬을 수도 있다.봉은사가 강남 절의 상징이 되어서 그랬을 수도 있다. 다시 찾은 봉은사가 예전처럼 손쉽게 찾아갈 수 있고 맘 편히 맞아주는 곳은 아니라는 기분이 든다.시간이 흘렀기 때문일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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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7. 20. 0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