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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으로 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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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쭈민파파 2022. 12. 23.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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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을 보거나 읽은 상태에서 영화를 보는 건 원칙적으로 탐탁치 않은 일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결국 비교를 하게 되니까.

재미있거나 감명깊게 원작을 봤다면 더더욱.

원작의 주인공은 아버지(우에하라 이치로)가 아니라 아들(우에하라 지로)이다.
눈높이가 달라진다.
이름부터 재미있다.
아버지 이름이 '첫째(이치로, 一郎)이고 아들 이름이 '둘째(지로, 次郎)'다.

우에하라 이치로는 무정부주의자다.
엄밀히 말하면 무집단주의자, 무이념주의자다.
영화에서처럼 반정부주의자가 아니다.
左도 右도 아닌 無를 추구한다.
그러다보니 한쪽으로 쏠리는 듯한 불편함 없이 유쾌하게 즐길 수 있다.

유쾌함.
원작과 영화가 가장 다른 건 오쿠다 히데오(奥田英朗) 특유의 유쾌함이 없다는 점이다.
오히려 비장하다.

한쪽으로 쏠린 듯한 불편함에 비장함이 더해졌다.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13.3.26 egloo에서 작성했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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