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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둘레길 5-2(서울대입구~석수역)

WALK

by 쭈민파파 2016. 6. 8.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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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월


작년말부터 시작해 서울둘레길을 걷다가 이러저러한 이유로 중간중간 건너뛰기와 이어붙이기를 거듭하면서 겨우 전체 코스의 반 정도를 돌았다.

이제 나머지 반은 제대로 즉 순차적으로 돌으마, 하고 걷는 거의 첫번째 코스다.


시작은 등산객으로 어마무시하게 붐비는 서울대입구에서 시작한다.



이 코스의 좋은 점은... 시작과 동시에 도장 하나 찍고 나설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지난번에 왔을 때 미리 찍고 갈까, 했었지만 남겨놓은 덕분이긴 하지만.



붐비는 등산객 행렬과 함께 움직이다 둘레길은 갑작스레 우회전을 한다.

길도 한산해지고 당연히 등산객들도 뜸해진다.


갑작스레 나타나는 장승群에 오히려 놀랠 수도 있다.



한참을 숲길 따라 걸으면 삼성산 성지가 나온다.

예전부터 이름은 많이 들었지만 직접 와보기는 이번이 처음.


삼성산(三聖山) 성지는 기해박해(1839년)때 새남터에서 서양인 성직자로는 처음으로 천주교를 전교했다는 이유로 사형을 선고받아, 1839년 9월 21일(음 8월 14일)에 군문효수의 극형으로 순교한 프랑스 선교사 성 라우렌시오 앵베르 범(范) 주교와 성 베드로 모방 나(羅) 신부, 성 야고보 샤스땅 정(鄭) 신부의 유해가 모셔진 곳이다[각주:1]



성지는 교우들의 발걸음 소리를 들으며 발전한다고 한다.

얼마전 집 안에 채소 몇개 키우려고 하는데, "식물들은 주인의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문구를 본 적이 있다.

어떤 말이 먼저였는지는 모르겠으나, 둘 다 맞는 말씀 같다.



삼성산 성지를 나와 다시 숲길로, 꽃길을 걷는다.


이번엔 절이 나타난다.

호압사.

흔히 들을 수 없던 이름이다.


삼성산의 호랑이 기운을 누르기 위해 호랑이 꼬리부분에 해당하는 자리에 절을 창건하게 하였는데 이것이 호압사이다. 이렇게 궁궐(경복궁)을 위협하는 호랑이 기운을 누르기 위해 창건되었다는 호압사는 18세기 전국 사찰의 소재와 현황, 유래 등을 기록한《가람고》나 《범우고》에도 호랑이의 기운을 누르기 위한 비보(裨補) 개념으로 소개되고 있다.[각주:2]


호압사를 지나면 내리막길이 나타나고 5코스도 마지막을 향하게 된다.



내리막이 끝나는 지점에 스탬프가 나타난다.


이제 지하철을 타러 석수역으로 가기만 하면 되는데...

문제는 석수역 바로 앞에 또 하나의 스탬프가 있다.

다음번 코스의 활기찬 출발을 위해 남겨놓는 게 합당하나 '너무 역과 가까워 그냥 찍고 가자'는 심정이 되고 만다.



그렇게 오늘만 3개의 스탬프를 찍고는 지하철에 올라 골아떨어졌다.



  1. 출처: 대한민국 구석구석(http://korean.visitkorea.or.kr/kor/bz15/where/where_main_search.jsp?cid=756600) [본문으로]
  2. 출처: 대한민국 구석구석(http://korean.visitkorea.or.kr/kor/bz15/where/where_main_search.jsp?cid=486685)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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