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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건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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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쭈민파파 2022. 12. 2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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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건달에게 신이 내려 무당이 된다. 꽤나 곤란하겠는걸. 아이디어 좋다. 봐야겠다.
게다가 연기 좀 하고 영화 좀 고를 줄 아는 박신양 나온다. 오호 땡기는걸.

그렇게 해서 봤다.
결론은... 으흠... 그냥 순수 재미만 추구하면서 봐라...?
뭐 웃자고 만든 영화고 모토도 '2013 운수대통 코미디'라고 하니 재미만 추구하는 건 당연하다 할 수도 있겠지.

그렇긴 하지만 최소한의 인과관계와 적어도 스토리라고 할만한 건 있어야 하지 않을까?
물론 중간중간 보는 사람을 웃게는 만든다.
게다가 나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기 전에 한차례 눈물도 지었다.
이렇게만 말하면 '웃음과 감동이 있는 영화'라는 한줄평도 가능은 하다.
하지만, 이런 류의 영화가 흔히 저지르는 함정, 즉 감독이 스스로의 감정에 빠져듬에 따라 관객의 감정이 절감되는 문제의 여파가 제법 심하다.

당연히 쉽진 않겠지.
장시간 그 시나리오만 생각하고 여러 장면을 수차례 찍고 편집하고 이어붙이고 하면서 객관적으로 얘기를 끌어낸다는 건 단연코 쉽지 않은 작업이리라.
하지만 정말로 냉정하게도, 보는 사람은 그걸 원한다.
영화를 보는 사람이 '장시간 그 시나리오만 생각하고 여러 장면을 수차례 찍고 편집하고 이어붙이고' 하지는 않았으니까.

아쉽다.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

13.1.24 egloo에서 작성했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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