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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호수 353, 포천,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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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쭈민파파 2013. 6. 1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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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월

 

산정호수 353. 이름에서 주소를 유추할 수 있는 명칭이다.

경기도 포천시, 까지는 다 알고 있고, 산정호수가 있으니 산정면 혹은 산정읍 뭐 그런걸테고.

그리고 353번지.

그래서 산정호수 353 캠핑장이다.


서울 쪽에서 가다보면 산정호수를 왼편으로 끼고 통과하고 얼마 안 있어 나타난다.

명성산을 배경처럼 두르고 자리잡았다.

병풍처럼, 이란 표현이 정말 적절하다.



전반적으로 크게 괜찮은 캠핑장이다.
사이트마다 제법 많은 공간이 할당되고 사이트 간의 간섭도 최소화할 수 있다.
개수대나 화장실이 한쪽으로 몰려있긴 하지만 뭐 크게 불만스런 거리는 아니다.
홈페이지 상에서는 '전용계곡' 비슷한 표현까지 썼던 계곡은 메말라 있었다.
물이 많을 때도 어떻게 사진을 찍으면 그런 풍광이 나오는지는 사실 잘 상상이 안 간다.
 
결정적인 단점.
풀패키지를 제공한다는 점.
이게 왜 단점일까나?
요즘 텐트부터 시작해서 웬만한 장비까지 모두 대여해주는 캠핑장이 적지 않은 상황인데.
본격적으로 캠핑을 시작하기 전에 맛보기(!) 차원에서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텐데.
 
이런 식으로 대여 캠핑이 가능하다 보니 20대 초반의 젊은 친구들이 야유회 삼아 놀러오는 경우가 생긴다는 점이다.
10여만원이면 크게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콘도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 있으니까.
밤새 불 피우고 둘러앉아 노래하며 술 먹을 수 있으니까, 라는 가족 캠핑에선 불문률이 된 로망을 안고 모여든다.
 
홈페이지를 봤을 때도 산정호수353 캠핑장에서는 여러 가족이 함께 옴으로 인해서 생기는 소음은 단속하고자 한단다.
세집 이상 예약 불가하며 다른 이름으로 예약했다 적발 시에는 조치를 취하겠다, 뭐 그런 경고 정도는 걸어놨다.
하지만 한집 예약해서 젊은 친구들 너댓명이 놀러와 밤새 노는 것에 대해서는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뭐 취하기 쉽지 않겠지.
조치, 를 취할 시점에는 다들 술 취해 노래하고 소리지르고 있을테니 뭔 조치를 취하겠어?
 
여하튼 우리가 갔을 때도 웬 여자가 3시까지 노래 불렀다.
하지만 체력 좋게도 다음 날 아침엔 우리보다 먼저 일어나 돌아다니더라.
역시 젊음이란...?!
 
여하튼 이런 안 좋은 기억이 뒤엉키며 그닥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었던 캠핑장에 대한 평가와는 별개로 전체적 이미지는 별로 안 좋게 남았다.
풀대여 캠핑장은 절~~~대 가면 안된다는 교훈을 배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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