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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물소리길5 (용문역~용문사)

WALK

by 쭈민파파 2017. 5. 1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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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월.


날이 풀리면서 본격적으로 좀 걸어볼까 하는 마음이 생겼다.

양평물소리길이 총 5코스인데 이제 하나 남은 코스 어여 마무리 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다.

두 마음이 합쳐서 한주만에 다시 걸으러 나섰다.


이번엔 청량리에서 열차로 가 보기로 했다.

총 소요시간은 얼추 비슷할지 모르겠지만, 왠지 정신적으로 열차편이 더 가깝게 느껴진다.



용문역까지는 30분여 걸렸던 듯 했다.

그래도 주말이라 미리 예약해놓지 않으면 좌석 구하기 쉽지 않다.


용문역을 나와, 지난주 4코스 마지막으로 걸었던 역 뒷편으로 향한다.

예의 논밭이다.

이 길은 흑천으로 이어진다.


흑천을 따라 용문생활체육공원을 지나 마룡교라는 다리를 건너게 된다.


5코스를 걸으면서는 양평물소리길의 한계를 두어차례 느끼게 된다.

도보의 여유없이 바로 찻길에 인접하게 이어진 길, 천변으로 이끌다 갑자기 끊어져 가드레일을 넘어가야만 하는 길, 진흙이 너무 심한 길, 사유지를 통과하는 길.

"도보의 여유없이 바로 찻길에 인접하게 이어진 길"


"천변으로 이끌다 갑자기 끊어져 가드레일을 넘어가야만 하는 길"


이후로 용문사로 향하는 길은 고개길이다.

쉬엄쉬엄 간다고 오르다보면 숨이 차 한두번은 쉬게 되는 길이다.

"고갯길 마루 생각치 못한 곳에 인증대가 있다"

"진흙이 너무 심한 길"


5코스의 마지막, 양평물소리길의 마지막은 용문사다.

나름 볼거리 많은 곳에서 끝맺음을 할 수 있게 해줬다는 생각이다.

숨을 고르며 주위를 둘러보고, 주위의 나물파는 분들도 지나며, 주전부리도 찾아본다.


용문사라는 파이널 포인트의 유일한 단점은 전철역이 없다는 것이다.

정확히 말해 전철을 타기 위해서는 30분 내외 소요되는 버스를 타야하고 그 버스는 30분 남짓한 간격으로 운행한다.

"용문역 가는 버스정류장이다. 용문사 입구에서 제법 걸어들어가 '황태식당' 앞에 위치해 있다"


용문역까지 오는 열차를 예매하며 여유있게 돌아가는 편도 예매했지만, 버스 간격이 예상 이상으로 길어 결국 돌아오는 편은 취소해야만 했다.

어쩜 취소하지 않고 버스에서 내려 죽어라 뛰었으면 탈 수도 있었겠지만, 그 불안감을 굳이 감내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 초조함을 내려놓으니 여유로운 식사와 간식을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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